|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잘 나가는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신호가 있다.
삼성 원태인은 24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3대2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째(4패)를 수확했다.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서는 역투. 의미가 각별했다.
원태인은 이날 유독 후배 유격수 김지찬을 챙겼다.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물개박수를 치며 고마움과 함께 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태인은 "지난 경기(18일 롯데전 패)에서 지찬이에게 너무 미안했다. 제가 1루 커버를 늦게 가는 바람에 송구 미스가 나왔다. 제 잘못인데 지찬이 잘못으로 가는 거 같아 너무 미안했다. 기 죽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를 감쌌다.
|
이닝을 마친 원태인은 김지찬의 어깨를 감싸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의 패전에도 상처 받았을 후배의 마음을 끝까지 어루만진 자상한 선배. 그는 기어이 자신의 힘으로 9승을 달성한 뒤 후배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볼수록 매력적인 토종 에이스.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최고인 '태인 선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