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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위기 속에서도 '미래의 자원' 성장에 흡족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키움의 항해는 험난했다. 시즌 초반 7연패, 7연승을 모두 겪으면서 다사다난한 레이스를 펼쳤다.
최근 키움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5연승을 달렸고, 승률은 다시 5할(36승 35패)을 회복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순리대로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무리수를 두다보면 다음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게 있었다. 승률이나 승패를 떠나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는 이 시스템을 더 강화해 가면서 경기 운영을 해야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순리'를 외친 홍원기 감독은 현재의 전력과 함께 미래의 씨앗을 하나씩 심어두기 시작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과 함께 1군에서 정착 가능성이 보이는 신인급 선수를 하나씩 라인업에 포함해 기회를 줬다. 홍원기 감독은 "위기가 있을 때 기존 선수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에너지를 통해 분위기 전환를 하면 팬들도 기대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준 기회에 신인들은 패기 넘치는 활약으로 응답했다.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은 '젊은 피'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25일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김휘집이 3안타 5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26일에는 '2년 차 투수' 김동혁이 6-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불펜 소모를 줄였다.
27일에는 김휘집과 입단 동기인 이주형이 두 번째로 선발출장해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함과 동시에 4-4로 맞선 9회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들의 활약에 키움은 지난 5월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이후 약 한 달만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한 선수의 치중이 아닌 여러 선수가 골고루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테이블세터가 부진하며 하위타선이 활약하고, 하위타선이 안 되면 중심타선이 잘하는 등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분산돼야 강한 팀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바람대로 KIA와의 3연전에서 '승리 주역'은 모두 달랐다. 상위권 도약까진 바쁜 발걸음이지만, 미래는 자라고 있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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