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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8년 전 이 맘때였다.
이날 이승엽은 2-3으로 뒤진 8회말 300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조웅천을 상대로 301호 끝내기 만루홈런을 잇따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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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요즘 사이드암 투수들은 서클이든 포크든 좌타자 바깥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있어 왼손 타자 상대가 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공간이 많이 보여서 편하게 던질 수 있는데다, 특별한 타자가 아니면 장타 두려움도 없다"고 했다. "그런 힘있는 타자가 있긴 있지만 확률적으로 적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걸 홈런으로 연결하는 '특별한' 타자가 있었으니 이승엽 위원이 대표적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원조 서클체인지업 투수 조웅천 코치가 던진 떨어지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이승엽 위원이 당겨서 넘겼다"고 기억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8회에) 300호 홈런을 맞은 상태였다"며 웃었다.
이승엽 위원은 훗날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을 "300호 홈런"으로 꼽았다. 최연소 기록이란 의미를 넘어 바로 뒤에 조웅천 코치를 상대로 터뜨린 통산 301호 끝내기 홈런이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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