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늘 그 자리에 있어서 몰랐던 삼성 외야수 박해민의 가치. 뼈 저리게 느낀 날이었다.
삼성은 1회 피렐라 오재일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2로 앞서나갔다. 2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4회 2사 후 외야 쪽에서 '사고'가 터졌다.
4사구 2개가 이어지며 2사 만루. 최 정의 타구가 높게 솟구쳤다. 조명탑 보다 높이 치솟으면서 타구 위치를 놓친 좌익수 피렐라가 펜스 앞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 플라이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펜스 직격 싹쓸이 2루타로 돌변하는 순간.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두 차례의 외야 타구가 4실점 역전 타구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삼성은 4대8로 패하며 더블헤더를 1무1패로 마쳤다. 3연패 속에 SSG과의 주중 4연전 루징 시리즈를 헌납하고 말았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박해민이 중견수, 김헌곤이 좌익수를 맡고 있었다면? 이날 경기 양상은 180도 바뀔 수 있었다. 필승 의지를 보였던 벤치로선 아쉬움을 곱씹을 수 밖에 없었던 경기. 야구에서 수비가 그만큼 중요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