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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근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한 팀은 4곳이다. 그 중 한 팀이 6월말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T 위즈.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KT가 지금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냐는 것이다.
KT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3으로 뒤지고 있다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12대3으로 승리했다. 8연승을 달린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지금의 투타 밸런스를 굳이 흔들 필요는 없다. 전반기 막판,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타선에 꼭 용병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따를 필요도 없다. 밖에서 보는 일부 시선이 그렇다.
알몬테가 뛴 마지막 경기는 6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이다. 이때까지 KT의 시즌 팀 타율은 2할7푼4리, 경기당 평균 득점과 홈런은 5.45점, 0.78개였다. 이후 4일 키움전까지 11경기에서 KT는 팀 타율 2할5푼1리, 경기당 평균 6.09득점, 0.91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은 높아졌다.
호잉이 결정력이 부족했던 알몬테 이상의 방망이 솜씨를 보여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6월 KBO리그를 떠난 호잉은 올해 5월말까지 소속팀 없이 홀로 훈련했다. 5월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정착을 노렸으나,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트리플A에서 7경기를 뛰고 지난달 25일 방출을 요청해 FA가 됐다.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선 3타수 무안타였고, 트리플A에서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실전 자체가 적다. 32세에 이른 나이에 파워, 순발력 모두 3년 전을 보장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주시하고 있다가 풀리자마자 데려왔다"고 했다.
물론 호잉이 기대치를 채워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다시 외인타자 없는 타선을 꾸려도, 배정대가 계속 4번을 쳐도 지금과 같다면 40만달러의 손익을 따질 필요도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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