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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하, 오도어랑 붙었던 그때 말인가? 선수단은 한 가족이니까. 우리 팀 선수들도 그렇게 한 마음으로 뭉치길 바란다."
당시 그는 휴스턴의 백업 포수였지만,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최현의 기막힌 프레이밍이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카이클의 절묘한 제구와 찰떡 궁합이었기 때문. 이해 카이클은 232이닝을 투구하며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해 7월 19일, 휴스턴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였다. 최현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시간을 끄는 오도어와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기타석에 있던 프린스 필더가 황급히 달려나와 최현을 밀어냈고, 급기야 양팀 더그아웃에서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정작 최현은 다툼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다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끼리 말싸움이 격화되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뒤엉켰다. 쉽게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자, 양팀 감독이 개입해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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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은 해프닝이 마무리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9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이날 휴스턴은 텍사스에 6대7로 패했다.
4일 만난 최현 감독대행은 "롯데에는 6년, 8년, 10년 이상 함께 한 선수들도 많다. 우리 팀은 말 그대로 한 가족이다. (상황이 발생하면)우리 가족을 지켜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야한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야한다. 이건 내가 선수 시절부터 믿어왔던 야구 철학이다. (이 마음이)선수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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