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일고가 이준혁이 버틴 율곡고를 꺾고 청룡기 2라운드에 올랐다.
6일 서울 목동과 신월야구장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 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개막했다. 신일고는 명문의 저력을 뽐내며 율곡고에 6대1 완승을 거두고 1라운드를 돌파했다.
고교야구 경기답게 매순간 양팀 선수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이 쏟아진 현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학년 선수들의 학부모에 한해 입장을 허가했다. 이들 역시 소속 학교별로 모여앉아 아들들의 열정을 지켜보며 간절하게 응원을 펼쳤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터들 못지 않게 진지한 태도로 경기를 관전하는 타 고교 선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1975년 창단한 신일고는 김재현 봉중근 해설위원을 비롯해 김현수 양석환(이상 LG 트윈스) 최원준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하주석(한화 이글스)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이다.
지명성 문보경 김휘집 등이 활약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다소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하지만 김민재 임동환 김명환 투수 3인방을 앞세워 청룡기에 도전했다.
반면 율곡고는 올해로 창단 9년차를 맞은 비교적 신생팀이다. 배출한 프로선수 또한 김철호(NC 다이노스) 김민서(KT 위즈)가 전부.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이준혁이 연고팀 KT 위즈의 1차지명 후보로도 거론되는 유망주다. 이준혁은 이날 최고 구속 143㎞의 직구로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