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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보감독이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소통하며 시즌을 시작해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LG 트윈스의 새 선장 류지현 감독이 이룬 성과다.
류 감독은 "야수들도 다들 열심히 해줬는데 1명을 꼽으라면 홍창기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홍창기가 작년에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올해도 그 가능성이 이어질지는 물음표였다. 그런데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고 LG 트윈스에 확실한 1번 타자가 생겼다"라고 홍창기의 발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후반기 끝까지 부상없이 잘 마무리하면 내년엔 또 한단계 성숙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하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투수쪽에선 한명을 뽑지 못했다. 류 감독은 "투수쪽에선 누구 한명을 콕 찝어 말하기 힘들다"라면서 "투수코치를 비롯해 컨디셔닝 코치들, 선발, 중간, 마무리 다 잘해줬다. 이상영 손주영 배재준 등 백업 투수들까지도 다 잘해줬다. 마운드가 잘해준 부분에 대해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사실 LG의 2위를 견인한 것이 마운드라 할 수 있다. 팀 평균자책점 3.74로 10개팀 중 유일하게 3넘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반기는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따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 결과를 만들어준 투수 모두에게 MVP를 준 것이다.
후반기엔 누가 MVP가 될까. 투수 중에서 류 감독이 1명을 뽑을 수 있을까. 아마 타자 중에서 뽑지 못할 정도로 모두가 잘 쳐주길 바랄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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