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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가대표 발탁 후 우려를 자아냈던 차우찬(34·LG 트윈스). 교체 논란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몸 상태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을 보이며 도쿄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컨디션 이상무'를 여러번 강조한 차우찬의 자신감. 노심초사 하던 대표팀 코칭스태프로선 반가운 일이다.
거듭되는 논란 속에 말 못할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 소집 전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철저히 '외부인'이다. 각 소속 팀에 분산돼 있는 선수들의 정확한 컨디션 체크가 쉽지 않다. 기복이 있을 수 있는 컨디션은 리그 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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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최악의 경우 교체할 수 있다는 판단. 체크에 나섰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를 면밀히 살펴보며 판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정숙소 음주사건 발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리그가 1주일 당겨 중단되면서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의학적 이상 소견이 없는 상태에서 몸 상태에 대한 확인 없이 무턱대고 교체를 단행할 수는 없는 노릇. 선수단 안정성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의 의견이 중요했다. 자신의 몸 상태는 선수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소집 전 "대표팀 소집 후 피칭을 지켜보고, 최일언 코치가 이스라엘 전력분석을 마치고 돌아오면 차우찬 선수와 면담을 거쳐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선수의 판단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차우찬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 자신의 상태에 대한 판단이 분명하게 섰다. 억지로 숨길 이유도 없었다. 차우찬은 대표팀 복무를 통한 FA 단축 혜택 등 이해관계와도 무관한 선수. 그런 면에서 더욱 차우찬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소집 이틀째였던 지난 18일 "걱정 안해도 될 컨디션이라고 들었다"고 최종 확인했다.
차우찬 스스로 선택한 도쿄행. 과연 베테랑 투수는 젊은 피 일색인 대한민국 마운드 허리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까. 만능키 같은 마운드 운용의 윤활유. 차우찬이 맡아야 할 역할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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