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에는 텍사스의 3차례 원정 경기에 코로나 19의 변수를 대비해 운영 중인 '택시 스쿼드'로 동행했다. 이후 4월 말 일본인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진하면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양현종의 역할은 탠덤(1+1)이 아니었다. 선발투수가 빨리 무너졌을 때 구원등판해 선발투수만큼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어야 했다. 4월 두 차례 경기를 나란히 4⅓이닝씩 소화한 뒤 5월부터는 선발로 전환됐다. 지난 5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5⅓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우드워드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이후 지난 6월 12일 LA다저스전에서 선발등판해 1⅓이닝 4안타(2홈런) 2실점한 뒤 6월 17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리고 양도지명 절차를 밟아 6월 20일부터 트리플 A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꿈은 이뤘다. 그러나 성공은 하지 못했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한 달간 뛰면서 콜업되지 못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