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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원태인이 대표팀 첫 경기 문을 연다.
어깨가 무겁다. 성인 대표팀에 첫 승선한 3년 차 영건.
패기와 씩씩함만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만이다.
만에 하나 원태인이 초반에 흔들릴 경우 빠른 교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첫 경기인 만큼 활발한 타격전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최소실점이 중요하다.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대표팀에는 긴 이닝을 이어던질 수 있는 선발급 불펜 요원이 즐비하다.
첫 경기를 앞둔 김경문 감독은 "원태인이 어리지만, KBO리그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투수다. 마운드에선 나이에 비해 침착하게 공을 던진다. 부담스런 경기지만,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과 맞대결할 이스라엘 선발은 우완 존 모스캇(30)이다.
최고 151㎞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다. 투심,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하는 투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대표팀 타선이 초반 공략에 실패할 경우 자칫 고전할 수 있다. 모스캇은 2015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8경기에 선발 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6.82의 기록을 남겼다.
이스라엘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상 첫 올림픽 출전하는 팀. 빅리그에서 1888경기를 뛰며 올스타에 4차례나 뽑힌 이안 킨슬러(39)를 비롯, 전직 메이저리거가 8명이나 포진하고 있다.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를 한국전으로 치르게 된 이스라엘 에릭 홀츠(56) 감독은 "강팀과의 승부지만 우리는 준비를 잘했고, 자신 있다"며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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