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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민우익수'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이진영 SSG 랜더스 코치가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4일 일본과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진영 코치는 "대표팀에 오랫동안 참가를 하면서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단기전에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고, 상대팀의 실수 하나가 한국에 승리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오릭스에서 16경기에서 9승 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다. 113⅔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121개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풍부한 한일전 경험으로 많은 일본 투수를 상대해봤던 이진영 코치는 "다르빗슈, 이와쿠마 등 좋은 투수가 많았지만, 야마모토는 그 이상일 거 같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 평균자책점도 낮다. 직구 스피드도 150km 이상 나오고, 포크볼이나 슬라이더 모두 140km가 넘는다"고 경계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난적을 만나지만 이진영 코치는 후배들의 활약을 기원했다. 이 코치는 "대표팀 타격이 이스라엘전부터 좋아져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거 같다"라며 "직구가 150km가 넘기 때문에 이를 대처하는것이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좋은 변화구를 던질테니 직구를 얼마나 잡느냐에 승패가 달린 거 같다"고 내다봤다.
일본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의 추억도 떠올렸다. 베이징올림픽 동점타를 칠 당시 공을 잡았던 우익수가 공교롭게도 이나바 감독이다. 이진영 코치는 "선수 시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를 하고,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많이 봤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고, 지금은 좋은 선수를 데리고 있는 대표팀 감독이다. 다만 김경문 감독님이 더 명장이시니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진영 코치는 "작은 실수 하나가 대량 득점, 실점으로 갈린다. 완벽한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다. 투수도 공 하나가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승부처 실수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인 거 같다. 어제 일본 경기를 보는데 실투가 점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 얼마나 실수를 줄이는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일전에서는 다른 경기보다 집중력이 더 높아졌던 거 같다. 집중력이 되어야지 부담으로 다가오면 안된다"고 조언의 말을 남겼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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