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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감한 야구 대표팀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로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이번 대회까지 재계약을 진행했다. 대회를 마친 상황에서의 성과 등을 고려하면 또 재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설령 재계약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김 감독 스스로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말로 예정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새로운 대표팀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곧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디펜딩챔피언'으로 주목 받았던 한국 야구는 13년 만에 다시 나선 이번 올림픽에서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낯선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법을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다양한 약점을 드러냈다. 선수의 노력을 폄훼할 순 없지만, 과연 그 노력 만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는지는 생각해 볼 부분이다.
이른바 참사로 명명됐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의 행보를 돌아볼 만하다. 당시 한국 야구는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인구 변경, 스트라이크존 교육, 마운드 높이 낮추기, 기술위 구성 등 다양한 후속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노력을 토대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결과를 되돌릴 순 없다. 이젠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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