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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반기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에는 흔들리는 마운드를 안정시킬 수 있을까.
문제는 절대적인 무게감을 보여줘야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지난 시즌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위압감이 돋보였다.
올시즌엔 작년과 다르다.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이 6이닝에 못 미치고, 전반기 5승7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도 다소 실망스럽다. 잘 던지다가 한방에 우르르 무너지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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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식기에 보여준 모습은 썩 좋지 않다. 스트레일리는 3일 키움 전에 선발등판, 1⅔이닝 동안 4안타(홈런 1) 4볼넷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4일 프랑코는 5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5일 나선 서준원도 5일 3⅓이닝 10안타(홈런 1) 7실점으로 부진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긴 하지만, 다소 불안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무리 김원중의 자신감 회복 여부도 후반기 롯데의 중요한 변수다. 지난해 5승4패25세이브(8블론)을 기록했던 김원중은 올해 전반기 3승3패12세이브(5블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막판엔 김원중답지 않게 피해가는 피칭을 하는 모습도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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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013년 이후 8년간 단 한차례(2017)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그쳤다. 매년 가을이면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이름이 팬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그는 롯데의 첫 3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뤄냈다.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건 최건-이강준을 영입하는 등 미래를 꿈꾸면서도, 안치홍과 일찌감치 2년 재계약을 맺으며 현재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서튼 감독은 '승리, 성공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두면 선수에겐 큰 재산이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뛰어난 베테랑들과 풍부한 유망주 뎁스를 겸비한 2021년의 롯데가 포스트시즌 '탈락'이 아닌 '성공'을 이뤄내야하는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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