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자에게는 지독한 악몽일 수 있는 사구(死球). 최 정(34·SSG 랜더스)이 수많은 통증 끝에 세계 기록 하나를 세웠다.
최 정의 개인 통산 288번째 몸에 맞는 공. 이 공은 최 정에게 '세계 최다'라는 기록을 안겼다. 종전 최다 몸 맞는 공은 미국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로 1891년부터 1903까지 1285경기에서 287개를 기록했다.
세계 최다 사구는 최 정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기록 중 하나다. 강하든 약하든 투수의 공에 타자가 맞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부상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맞은 공에는 트라우마 생겨서 기존에 좋았던 타격폼이 흔들리기도 한다.
최 정도 사구 자체의 기록보다는 '건강함'과 '꾸준함'에 의미를 뒀다. 최 정은 "무엇보다 몸에 맞는 볼이 많았음에도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좋게 생각하면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해야 달성할 수 기록이기도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재미있는 기록이라고도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남은 경기도 당당하게 투수와 상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최 정은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서서 적극적으로 상대투수와 승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