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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론토 류현진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카브레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6회초 1사 후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13호포이자 개인 통산 500호 홈런.
빅리그 역대 28번째 500홈런이자 베네수엘라 출신 최초, 디트로이트 구단 최초 등 각종 영광의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카브레라의 동점 홈런으로 디트로이트는 5대3 역전승에 성공했다. 전날 류현진과 토로토 불펜진에 영봉패를 당한 수모를 되갚았다.
전날인 22일에도 카브레라는 대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류현진의 벽에 막혔다.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유독 좋았던 주무기 체인지업에 농락당했다. 2회 첫 타석에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평범한 3루 땅볼. 4회 1사 1루에서 다시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카브레라가 침묵하면서 디트로이트는 0대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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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00홈런은 굉장한 기록이다. 나중에도 그 장면이 계속 보여질 수 있다. 우리 팀이 경기에서 지지 않는 홈런이라면 맞아도 괜찮을 것 같다"며 쿨하게 웃었다.
끝까지 박빙이었던 승부. 만에 하나 카브레라에게 대기록을 헌납했다면? 류현진의 시즌 12승을 장담하기는 힘들었다.
한편, 빅리그 통산 2556경기에서 9515타수2955안타(0.311)에 500홈런, 1785타점, 1498득점을 기록 중인 카브레라는 1500득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000안타 고지 달성까지 단 45안타를 남겨둔 상황. 이미 명예의 전당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
지난 2003년 마이애미 말린스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카브레라는 올스타 11차례, MVP 수상 2회, 실버슬러거 7회 선정에 빛나는 슈퍼스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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