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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1년 신예 좌완 경쟁의 포커스는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에게 맞춰졌다. 김진욱과 지명 순서 하나 차이. 김기중(한화 이글스)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있었다.
수베로 감독의 배려 덕분일까. 김기중은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역투, 한화가 7대2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출전 경기로는 10경기, 선발 출격으로는 7번째 기회만에 얻은 귀중한 승리였다. 특히 5회,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를 마지막 타자 예진원을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냈다.
김기중의 데뷔 첫승 기념구에는 '첫승! 이글스의 에이스가 되길!'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김기중은 "1이닝씩, 무조건 막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필사적이었던 자신의 속내를 돌아봤다. '신인 좌완 대결' 이슈에 대해서는 "그런 일에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할 일만 열심히 했다"며 무던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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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만이 아니다. 이날 한화는 5점차임에도 불구하고 김기중의 데뷔 첫승을 지키기 위해 8회 강재민, 9회 정우람까지 필승조가 총출동했다. 특히 9회 위기에도 차분하게 김기중의 첫승을 지켜낸 '최고참' 정우람의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인터뷰 내내 다소 긴장한 기색이던 김기중은 "(정우람)선배님이 무조건 막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아웃 잡았을 때 너무 좋았다"며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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