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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운왕'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선 338일보다 좀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4승1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에 준하는 132⅔이닝을 소화하며 든든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지만, 리카르도 핀토(전 SK 와이번스·6승15패)를 제외하면 '최하위팀' 한화의 장시환보다 많은 패배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올해는 본인의 부진도 겹쳤다. 0승9패 평균자책점 6.28. 선발로 나선 13경기에서 52이닝 소화에 그쳤다. 아직까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가 한번도 없었다.
이날만큼은 다른 것 같았다. 한화는 2회초 장운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4회말 2사 후 송성문의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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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컨디션이 좋았던 장시환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5안타 2실점, 삼진 4개에 93구. 박동원의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투였다. 때마침 타선이 역전까지 시켰다. 2020년 9월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 전 이후 338일만의 첫승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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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예진원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외야의 민첩한 수비를 피하진 못했다. 4-4 무승부. 장시환의 시즌 첫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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