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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렇게 (공백이)길 줄 알았으면 내가 무릎 꿇어서라도 말렸다."
하지만 25일 경기에 나선 이승호는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후반기 2경기 모두 4이닝만에 강판됐다. 현재까진 전반기 필승조의 위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NC 다이노스에 추월을 허용, 5위로 내려앉았다.
고뇌가 깊어질수록 외국인 에이스 브리검에 대한 아쉬움만 커져간다. 앞선 4년간 든든하게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리검은 지난 시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초 일찌감치 퇴출된 조쉬 스미스를 대신해 5월 대체 외인으로 다시 합류했다. 변함없는 구위를 앞세워 전반기에만 7승(3패) 평균자책점 2.95의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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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등 문화체육 계열 취업비자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에 들어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소화해야한다. 홍 감독은 "언제 온다는 예정은 아직 없다.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23~30일이라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뒤 평온한 마음으로 귀국해주길 바란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수가 아니고 가족이라고 생각해 큰 결심을 내렸다. 이렇게 길어질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이 정도로 (휴가가)길어질 줄 알았다면 내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말렸을 거다. 들어와도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또다른 퇴출 선수 테일러 모터와는 달리 브리검은 오랫동안 키움 팬들과 함께 했다. 실력 뿐 아니라 경기장 내외에서 보여준 모습도 존경받을만 했기에 KBO리그에서 5년째 뛸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브리검에 대한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키움은 이미 2장의 외국인 교체카드를 모두 소모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도 없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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