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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후반기 들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구자욱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139㎞ 커터를 몸쪽으로 붙이려다 가운데 살짝 몰리면서 좌측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에게 연속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이어 김동엽에게 2루수 내야안타, 이원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2실점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폭투와 포수 실책이 나와 추가 2실점했다. 김도환 타석에서 131㎞ 커브가 바깥쪽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옆으로 흐르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인했고, 포수 허도환이 홈커버를 들어온 데스파이네에게 던진 공이 악송구가 돼 2루주자도 홈을 밟았다.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진 데스파이네는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셈이다.
선발투수로 제 몫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봐도 에이스가 출발부터 삐걱대는 건 지적받아 마땅하다. 데스파이네의 단점은 이강철 감독도 언급한 것인데 순간 집중력을 잃는 것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1회초 그런 모습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
이날까지 그는 후반기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19⅔이닝 동안 23안타와 4사구 11개를 내줬고, 피안타율 2할9푼5리, WHIP 1.58을 마크했다. 4월 22일부터 이어오던 2점대 평균자책점이 마침내 3점대를 훌쩍 넘어섰다.
후반기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1회 실점을 한 게 눈에 띈다.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회말 2안타와 1볼넷, 3루수 실책 등으로 2점을 먼저 주고 시작해 결국 3⅓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점)의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그는 3⅓이닝 7안타 2볼넷으로 6실점하는 과정에서 1회에만 3점을 허용했다. 후반기 1회 피안타율이 4할2푼1리, 피OPS가 1.152에 달한다.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선호하고 팀도 그에 맞춰 등판 날짜를 정해준다. 후반기 첫 등판 이후 본인이 원하는대로 3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이든 집중력 저하든 경기 초반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컨디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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