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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워낙 잘하는 선수가 많잖아요."
두산의 바람은 이뤄졌다. 박계범은 '효자 보상선수'로 거듭났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자리를 가리지 않고 빈 공간을 채웠다.
2할 중반의 타율은 어느덧 3할 언저리에서 오가고 있다. 65경기에서 박계범은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했다. 박계범은 "2019년에도 3할에서 왔다 갔다 한 적이 있었는데 신경 쓰다 보면 욕심이 생겨 무너졌다. 최대한 숫자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득점권에서 박계범의 방망이는 한층 더 매서워진다. 득점권 타율이 3할6푼2리다. 박계범은 "주자가 있을 때 즐겁게 하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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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그동안 국가대표 내야진을 자랑해왔다. 특히 허경민과 김재호의 수비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계범은 "항상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김재호와 허경민은) 기술적으로도 좋고 경험도 많아 하나씩 물어보면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들과 함께하면서 박계범 역시 수비에 대해 한 단계씩 올라서기 시작했다. 박계범은 "수비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그동안 잔 실수가 많아서 스스로 불안한 점도 많았는데, 이제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절친한 동료도 얻었다. 두 살 터울 위인 김인태와는 항상 같이 붙어다닐 정도로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박계범은 "그 전에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두산에 오니 많이 챙겨줬다. 적응의 80%는 되는 거 같다"라며 "많이 혼나기도 하는데 항상 고맙다고 한다"고 웃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두산은 올 시즌 90경기에서 42승 2무 46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5위 NC 다이노스(43승 4무 42패)와 2.5경기 차로 언제든 가을야구에 갈 수 있는 순위기도 하다.
박계범은 "아직 가을야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라며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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