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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최악의 투구에 그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담담하게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김광현은 경기 후 비대면 화상인터뷰에 나섰다. 1, 2회 초반 잇달아 세 타자를 연속 출루시킨 부분에 대해 "오늘 공이 전체적으로 다 몰려서 장타, 볼넷을 줬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지난달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던 그는 "몸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도 팔 상태는 지난번 등판보다 더 좋았다. 너무 가운데로 공이 몰리지 않았나 싶다"며 제구 문제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부진의 원인이 100%가 아닌 몸 상태로 보는 듯한 시각엔 "그날 컨디션인 것 같다. 내가 받아들이는 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깥에서 볼 땐) 오늘 내가 100%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 것 같다"며 "단지 공이 몰렸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운이 많이 안 따랐던 것 같다"며 몸상태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밀워키 타선은 김광현의 공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김광현은 "(상대 타선이) 초구에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거기서 볼을 던지면 투구수가 많아질 것이다. 그냥 붙은 수밖에 없었다. 다시 등판한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던질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쳤는데 야수가 잡으면 결과가 좋은 것"이라며 "결과가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오늘은 결과가 안 좋았다. 다음에 밀워키와 맞붙는다면 상대 타자들의 성향을 잘 생각해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활용한 슬라이더를 두고는 "타자들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커트되는 것 같다. 컨트롤에서도 많이 몰리는 경우가 있고, 조금 무뎌지지 않았나 싶다"며 재정비할 뜻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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