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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돌아와서 보탬이 되길 바랐는데…."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올해 영입한 조쉬 스미스의 기량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키움은 대만리그에서 뛰고 있던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브리검은 10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으로 활약했다.
떠난 브리검은 오지 않았다. 아내의 몸 상태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8월 31일 출산을 했지만, 2~3주 뒤 신장 수술을 받게 됐다. 여기에 브리검의 부모님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택이 수해를 겪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브리검은 키움과 장시간 대화한 끝에 한국에 돌아와도 야구에 집중할 수 없겠다는 뜻을 전했고, 키움은 브리검은 임의탈퇴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아쉬움과 브리검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보낼 때 결정이 쉽지 않았다. 갔다온 뒤 보탬이 되길 바라면서 보냈는데, 개인사가 참 많았다.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나 역시 안타깝다"라며 "브리검이 야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이 그 일인 만큼, (미국 잔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브리검이 빠졌지만 키움은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선발진 중심을 잡고 있고, 이적생 정찬헌도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또한 김동혁과 김선기도 후반기 선발진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홍원기 감독은 "이 선수들이 부상없이 선발 투수로서 5이닝 이상씩 던지면서 좋은 결과를 내준다면 순위 싸움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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