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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없어야"…'후반기 ERA 9.72' 선발 투수 결국 '휴식 처방' [고척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9-05 13:17


오원석.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1/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반등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던 선발 투수에게 내린 결론은 휴식이었다.

SSG 랜더스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좌완 투수 오원석(20)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후반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오원석은 후반기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72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4일 키움전에서 4이닝 동안 8안타(1홈런) 5볼넷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오원석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에 들어와서 투구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KIA전에서만 잘 던졌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라며 "한 타임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투구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김원형 감독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많이 힘들어 하지는 않는 거 같더라. 오늘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난 번에 10점을 줘서 8점은 괜찮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더라"고 웃었다.

밝은 모습은 보여줬지만, 속을 태울 어린 투수에 마음을 배려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고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해 한 턴 정도는 빠지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 분위기 전환도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미안한 마음이 없어져야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 결과가 안 나오면 팀에 미안해하는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대체 선발에 대해서는 "토요일(11일) KT전에 예정돼 있다. 이날 오늘 (김)건우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건우는 오늘 좋더라도 3~4이닝을 생각하고 있다. 좋지 않을 경우에는 대체 선발을 생각하고 있는데, 하루 이틀 정도 더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외야수 오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동시에 이날 선발 투수인 김건우와 외야수 유서준이 1군에 등록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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