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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뭐가 문제였을까.
그러나 김광현은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구가 되질 않았다. 바깥으로 빠지는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카운트 싸움마다 구사했으나, 스트라이크존 경계와는 거리가 멀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좀처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6마일(약 147㎞)까지 나왔으나, 공이 몰리면서 연속 안타를 계속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 로디 텔레즈의 우전 안타 때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이 주자 로렌조 케인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위해 땅을 짚던 케인의 오른손에 공이 맞고 3루측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심판진은 한 베이스씩 진루를 인정해 김광현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선 루크 마일레가 친 좌익수 왼쪽 타구가 바운드된 뒤 펜스를 넘어 인정 2루타가 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마일레의 타구를 지켜보던 김광현은 허탈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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