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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하지 않게 양팀이 연속된 사구를 주고받았고, 더그아웃 분위기가 과열됐다. 급기야 양팀이 주심을 사이에 두고 대립한 끝에 사령탑이 그라운드에서 조우하기까지 했다.
김 감독은 "류지현 감독은 (나오자마자)'일부러 (사구를)던진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나도 그걸 이야기하려던 게 아니다. 투수가 모자 벗고 우리 더그아웃에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서로 주의받았고, 이미 끝난 상황이니 일을 키우지 말자는 얘기를 했다. 선수들끼리 감정대립이 커지면 좋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3회까지 무려 4개의 사구가 나왔다. 두산은 김재환 박계범 장승현, LG는 보어가 사구를 맞았다. 사구를 던진 투수들은 예민한 분위기를 의식한듯 모자를 벗으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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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아무래도 무관중이다보니 더그아웃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에게 잘 들려서(일어난 일)"라며 "어젠 심판하고 말 한마디 나누는 것도 다 들리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LG 김윤식은 KBO리그 초유의 6연속 4사구를 내주는 난조를 보였고, 두산은 5-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 해프닝 이후 LG의 추격이 시작됐고, 9회 마무리 김강률의 블론 세이브로 무승부가 됐다.
김 감독은 "실수 하나가 점수로 연결됐다. 그런 상황을 넘어가야 힘이 붙는 건데, 아직 힘이 좀 모자란 것 같다. 하지만 곽빈도 김강률도 (후반기에)열심히 잘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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