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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그는 터줏대감이었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 7회말 수비 도중 정은원의 직선타를 다이빙 캐치하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를 접질렀다. 타구를 점프 캐치한 뒤 앞구르기를 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손의 인대를 다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4일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심각한 부상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박해민이 팀과 같이 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향후 4주간 최대한 재활에 무게를 두고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늘 예정보다 빠르게 돌아왔던 불굴의 박해민. 기적을 일으켜 가을이 가기 전 돌아온다 해도 3년 만의 도루왕 타이틀 복귀는 불가능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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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박해민. 최근 2년간 박찬호, 심우준와 경쟁 끝에 후배들에게 2년 연속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불의의 부상으로 3년 연속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판. 후배들은 박해민이란 터줏대감 대도가 버티고 있어 더 열심히 뛰고, 능력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심화되는 빅볼의 시대.
평소 "도루 가치가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야구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뛰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도 팀 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뛰기를 주저하는 후배들을 안타까워 했던 박해민. 마치 온 몸으로 시위를 하듯 그의 유니폼은 늘 흙투성이였다.
불의의 부상이 멈춰세운 터줏대감의 걸음.
시즌 막판까지 함께 달려줄 파트너를 잃은 김혜성에게도 썩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