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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SG 랜더스의 후반기 투타 지표는 '극과 극'이다.
SSG는 '원팀'으로 불안한 마운드를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주장 이재원을 중심으로 베테랑 추신수 김강민이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게 이끌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첫째로 선발투수가 잘해줘야 한다. 다만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선발이 안정돼 있지 않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항상 예측을 빗나가는 것이 야구"라고 밝혔다.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김 감독 눈에도 많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24일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선 1차전을 모두 소화한 이재원이 2차전도 나가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재원이가 더블헤더 때 2차전도 내보내달라고 하더라. 강하게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체력 회복 차원에서 2차전을 쉬게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재원은 통역 담당자없이 휴대폰에 통역 어플을 설치해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는 외인 투수 가빌리오와 대화를 시도하기도.
김 감독은 "김태훈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24개를 던졌는데 2차전을 앞두고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2차전에도 대기한다고 하더라. 1차전을 던졌으면 쉬라고 했는데 2차전에서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더라. 헌데 2차전은 더 좋은 투구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기존 2연투하면 하루 휴식,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다음날 휴식을 정해놓았다. 그러나 최근 순위싸움이 긴박하게 돌아가다보니 선수들이 그런 걸 아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보다 팀을 위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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