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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본 5년의 기다림…개명한 '1차지명', 성공적 1군 데뷔전 [고척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1-09-26 16:38 | 최종수정 2021-09-26 16:38


26일 고척스카이돔에에서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박선우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26/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차지명' 박선우(24·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박선우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에 2-11로 지고 있던 5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2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6년 '박종무'라는 이름으로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던 박선우는 올 시즌 중간 개명했다.

2017년 현역으로 입대해 2019년 제대한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올해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입단 이후 1군 등록이 한 차례도 없었던 그는 지난 25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4방을 허용하는 등 2-11로 점수가 크게 벌어진 5회 박선우에게 데뷔전 기회가 돌아갔다. 서튼 감독은 박선우를 콜업할 당시 "2군에서 선발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멀티이닝 소화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선우는 서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긴장한 탓인지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주형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체인지업이 김주형 등에 맞아 1군 첫 기록을 사구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박선우는 송성문을 상대로는 첫 삼진을 잡았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윌 크레익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박선우는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다시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동원-전병우-예진원을 모두 내야 범타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총 37개의 공을 던진 박선우는 7회말 정성종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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