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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는 선두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그러나 지난 6월 25일 1위에 오른 KT는 8월 12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자리에서 내려앉은 적이 없다. 전반기에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불과 2게임이었지만, 27일 현재 2위 삼성 라이온즈에 4경기차로 앞서 있다. 불안했던 1위가 지금은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하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유지하고 있는 KT를 우승 후보로 보는 전문가들이 지금은 다수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시즌 앞두고 "야수들이 조금씩 나눠서 해주고, 마운드에 새 전력이 들어와 작년만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걸 '중대 변수'로 두고 밝힌 계획이다. 이 감독의 구상은 '이럴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이번 주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9월 최강 두산과 홈에서 2연전을 가진 뒤 부산으로 내려가 5강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더블헤더 포함), 다시 인천으로 이동해 '홈런 군단' SSG 랜더스와 주말 2연전을 각각 치른다.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7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강백호 등 주요 타자들의 컨디션이 대부분 엉망이다. 지난 주 KT 팀 타율은 1할9푼5리로 최하위였다. 특히 강백호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등 1위 자리를 모두 빼앗겼고, 살아날 듯했던 제라도 호잉도 21타수 2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한 주였다. 결국 투수진의 힘으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
2015년 10개팀 체제 출범 후 28경기를 남긴 시점서 1위인 팀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6번 중 5번이다. 딱 한 번 2019년 2위 두산에 7경기차로 앞서 있던 SK 와이번스가 막판 1위 자리를 내준 기록이 있다. 지난해에는 NC가 28경기 잔여 시점서 2위에 5경기차로 앞섰고 결국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잔여 시즌 목표를 39승30패로 잡았다고 했다. 39승을 맞추려면 남은 28경기에서 17승을 보태야 하는데 무승부가 늘면서 수치 조정이 불가피해진 측면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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