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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 남은 건 단 6경기 뿐이다.
세 선수는 29일부터 마지막 6연전 일정을 시작한다. 시선은 오타니에게 쏠린다. 투-타 겸업으로 시즌을 치른 오타니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의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출신 첫 메이저리그 홈런왕 등륵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 면에선 오타니가 가장 불리하다. 토론토와 캔자스시티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차례로 만나고, 캔자스시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LA 에인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오타니가 치르는 이번 원정 6연전이 대역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텍사스와 시애틀은 오타니가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이다. 2018년 에인절스 입단 후 현재까지 친 통산 92홈런 중 텍사스와 시애틀에게 각각 10개씩을 빼앗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개)와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만들어낸 바 있다. 텍사스, 시애틀 원정에서도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만들어내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5개)에 이은 원정 최다 홈런 공동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두 팀이 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고의4구로 오타니를 일부러 피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시애틀이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텍사스전에서의 홈런 추가 여부가 타이틀 경쟁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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