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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투수들에게 박병호(35·키움 히어로즈)라는 이름 석 자가 두려운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가 떠올린 것은 '포기'가 아닌 '반등'이었다. 꾸준히 배트를 돌리며 감을 찾고자 했고, 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9월 박병호의 타율은 여전히 2할대 초반(2할1푼1리)에 그치고 있지만,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득점에 힘을 보태고 있다.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25일 고척 롯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작년부터 박병호를 두고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고 운을 뗐다. 이달 들어 보여준 작은 반등을 두고는 "기복은 있지만 지난 주부터 홈런이 나오고 있고, 중요한 순간 타점도 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안 좋은 성적을 이겨내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후반기를 시작하며 주장직을 내려놓고 면담 등을 거치면서 많이 밝아진 느낌"이라고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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