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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신경전을 벌인 두산 베어스 강석천 수석코치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이 세트포지션 때 한화 더그아웃에서 소리가 들렸고, 두산 더그아웃에서는 '하지마'라는 소리가 들렸다. 사인 훔치기에 대한 오해도 있었다.
주심 역시 한화 벤치에서 나온 소리에 의도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두산 강석천 코치가 "(그런 야구는) 베네수엘라에 가서 하라 그래"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TV중계화면에 잡혔다.
강석천 수석코치가 이 부분을 짚어 '베네수엘라에서 하라'고 이야기했고, 이 이야기에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강석천 수석코치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도 경기 후 한화 정민철 단장에게 사과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그 경기 전 두산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 전 경기 후 양팀 선수 도열 때 두산 쪽에서 뭔가 큰 소리와 손가락질이 나와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지를 알아보고자 했다"라며 "한국에서 투수 셋포지션 때 실수를 유발하는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룰이 있다. 오랜 기간 해온 내 야구 스타일과 맞지 않아 실수를 했다. 그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베로 감독은 "실수에 대해선 인정한다. 하지만 사인을 훔치거나 투수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KBO리그나 한국 문화를 무시하고 뛰어넘은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도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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