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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광판에 '160㎞'가 찍히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불펜 전환 첫날, 프랑코(롯데 자이언츠)는 부진했지만 직구 구속만큼은 1류임을 다시 증명했다.
서튼 감독은 안정감이 다소 부족한 대신 직구 하나만큼은 위력적인 프랑코의 특성상, 빡빡한 일정 속 치열하게 가을야구를 다투는 롯데로선 그가 불펜에서 뛰는게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빡빡한 일정 속 불펜의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프랑코의 불펜 데뷔전은 아쉬움으로 끝났다. 7-0으로 여유있게 앞선 7회 등판한 프랑코는 첫 타자 황재균에겐 '160㎞' 포함 직구만 4개를 던지며 삼진을 따냈다. 하지만 157㎞ 직구가 허도환에 통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신본기 안타, 조용호 2타점 2루타, 배정대 적시타가 이어지며 3실점. 프랑코의 불펜 데뷔전 기록은 4안타 1볼넷 3실점이었다. 투구수는 무려 33구.
그렇다 해도 대단한 구속임은 틀림없다. 이날 프랑코의 구속은 스포츠투아이 기록으로 남은 KBO 역대 최고 구속 통산 10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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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강속구 투수는 레다메스 리즈(전 LG 트윈스)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역대 1~3위 기록이 모두 리즈가 던진 구속이다. 1위는 2012년 던진 162.1㎞.2013년의 161.6㎞, 2011년의 160.5㎞가 모두 리즈의 기록이다.
두번째로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201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파비오 카스티요. 160.4㎞를 던졌다. 페르난도 니에베(전 두산 베어스) 헨리 소사(전 LG) 등이 뒤를 잇는다.
국내 선수 중에는 롯데 시절 최대성이 1위다. 최대성은 2012년 9월 7일 사직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158.7㎞의 직구를 던졌다. 전체 9위에 해당한다. 프랑코보다 0.1㎞ 빨랐다.
프랑코의 롯데 선수와 사직구장, 두 가지 기준 모두 아쉽게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물론 올시즌 계속 불펜으로 출전하는 만큼, '롯데 신기록' 더 나아가 'KBO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있다.
향후 프랑코가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 등과 더불어 롯데 불펜의 승리조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롯데는 4년만의 가을야구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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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즈=LG=162.1㎞=2012
2=리즈=LG=161.6㎞=2013
3=리즈=LG=160.5㎞=2011
4=카스티요=한화=160.4㎞=2016
5=페르난도=두산-159.5㎞=2011
6=소사=LG=159.4㎞=2018
7=소사=LG=159.2㎞=2015
8=알칸타라=두산=158.9㎞=2020
9=최대성=롯데=158.7㎞=2012
10=밴덴헐크=삼성=158.5㎞=2014
▶국내 투수 최고 구속 톱5
1=최대성
2=한승혁=KIA=157.7㎞=2016
3=한승혁=KIA=157.6㎞=2018
4=안우진=키움=157.4㎞=2020
5=한승혁=KIA=157.4㎞=2017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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