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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엔 70승 선착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을까.
70승 선착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 확률은 74.2%다. 역대 단일리그로 치러진 31차례 시즌에서 70승에 먼저 오른 팀이 우승한 경우는 23번이었다.
2019년은 SK 와이번스가 승승장구하다가 시즌 마지막 경기서 뒤집혔다. SK는 당시 70승1무35패의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역대 4번째 최소경기 70승. SK는 이어 80승도 먼저 선점하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 100%를 거머 쥐었지만 시즌 최종전서 두산 베어스와 88승1무55패로 같은 성적을 거두며 절망에 빠졌다. 같은 성적일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순위가 높게 한 규정 때문에 두산이 SK에 9승7패로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지난해엔 2위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가 먼저 70승에 도달했었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경기를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이 치렀던 키움은 9월 4일 SK를 물리치고 70승에 가장 먼저 올랐다. 하지만 순위는 2위였다. 키움은 70승1무49패로 승률이 5할8푼8리였다. 1위는 NC 다이노스로 당시 68승3무42패로 승률 6할1푼8리였고, 키움에 2.5게임차 앞서 있었다. NC는 이틀 뒤인 9월 26일 두번째로 70승에 올랐다. NC는 80승엔 가장 먼저 올랐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21시즌엔 KT 위즈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3일 SSG 랜더스전서 9회초 역전극으로 8대6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69승(6무48패)을 거둔 KT는 1승을 더하면 70승 고지에 오른다.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KT는 2위 그룹인 LG 트윈스(63승6무49패), 삼성 라이온즈(66승8무52패)와 3.5게임차로 앞서 있다. KT는 평균자책점 2위(3.73) 팀타율 4위(0.268), 팀득점 2위(경기당 5.18점), 팀 실점 2위(4.14점)로 안정적인 투-타 전력을 자랑한다.
이제 21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남은 경기서 5할(10승1무10패)만 하더라도 79승7무58패(승률 0.577)를 기록한다. 이를 넘기 위해 LG는 남은 26경기서 17승9패(0.653)를 기록해야 하고, 삼성은 18경기서 13승5패(0.722)를 해야한다. KT에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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