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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다.
한때 5위권과 승차가 벌어지며 트래직 넘버가 곧 소멸할 것처럼 보였던 롯데도 꽤 선전했다. 9월 한 달간 14승1무12패(승률 0.538·4위)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두산처럼 연승 바람을 타지 못했고, 결정적 순간마다 무너지기는 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는 힘은 쌓아온 셈이다. 10월 들어 치른 4경기서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5위권을 다시 추격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
4위 두산과 5위 키움의 승차는 2경기라는 점에서 연승-연패에 따라 구도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9월부터 꾸준히 상승세인 두산과 달리 키움은 치고 올라갈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 최근 선발-불펜 뿐만 아니라 타격 흐름까지 처지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이 당분간 5강 마지노선에서 하위팀의 도전을 받는 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 팀이 나란히 타격 부진에 빠진 점도 참고해 볼 만한 부분. 키움은 3경기 동안 팀 타율이 고작 1할7푼3리에 불과했고, SSG(2할1푼4리)와 NC(2할4푼5리)가 각각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 시즌 내내 등락을 반복하는 타격사이클 특성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10치올'을 노리는 롯데의 행보는 그래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시즌 전부터 타격에선 수위권으로 꼽혀온 롯데는 최근 방망이가 폭발하는 모양새. 후반기 팀 타율(2할7푼3리), 최근 한 달간 팀 타율(2할8푼8리) 모두 전체 1위다. 선발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최근 불펜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성적, 분위기를 타면 무서워지는 팀 특성까지 고려해보면 롯데가 시즌 막판 5강 경쟁 태풍의 눈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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