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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2군 실전 돌입한 보어의 콜업 조건 두가지. 모두 충족해야 올라온다

최종수정 2021-10-06 05:08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3루 LG 보어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뒤 만족해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1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가지를 다 봐서 결정해야 한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드디어 실전 스윙에 나섰다. 하지만 언제 1군에 돌아올지는 모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두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보어는 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지난달 23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첫 실전이었다. 허리 부상으로 낙마한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중심에서 홈런을 펑펑 쳐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후반기부터 출전한 보어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100타수 17안타로 타율 1할7푼을 기록하고서 결국 2군행.

보어는 2군에서 이병규 코치와 1대1 훈련을 하며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첫 실전에서 안타를 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보어는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상대 투수 서 균을 상대로 좌익수쪽 2루타를 쳐 2군에서의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 6회초엔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9회초엔 대타로 교체됐다.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4번 중 두번을 출루하면서 오랜만의 실전임에도 좋은 감각을 보였다.

류 감독은 보어의 콜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 감독은 두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첫째가 팀이었다. 류 감독은 "게임 내용들을 보면서 생각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LG는 공교롭게도 보어가 내려간 이후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LG는 보어가 경기에서 빠진 9월 22일 한화전부터 3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0경기서 팀타율 3할1푼9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1위다. 평균 6.1득점을 하면서 승리 기회를 만들어냈다.

LG는 막판 스퍼트를 해야할 시기다. 보어가 들어와 이 좋은 흐름이 깨지면 순위 싸움에서 어떻게 될지 결과는 뻔하다. 즉 LG 타선이 좋지 않아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할 때 보어가 활약을 해줘야 한다.

당연히 보어의 타격 컨디션도 고려 대상이다. 중요한 외국인 타자이니 배려를 해준 것은 그동안이면 충분했다. 이젠 1군에 올라갈 실력을 보여야 한다. 이날 LG의 퓨처스리그 경기엔 정주현 이형종 이천웅 등 시즌 초중반까지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있었다. 이들 역시 실력을 입증해야 1군으로 돌아갈 수 있다.

류 감독은 "1군에 합류해서 결과적으로 현 상황보다 안좋아진다면 팀과 보어 모두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 철저히 팀 중심으로 선수 기용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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