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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통산 350호=결승포' 롯데, 두산 잡고 하루 2G 싹쓸이 [잠실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0-07 22:04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7회초 2사 후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07/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산의 심장'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결정적 한방을 개인 통산 350호 홈런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하루 2승을 추가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한층 밝혔다.

이날 우천으로 중단됐던 6월 27일 경기가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진행됐다. 3-2로 앞선 7회부터 시작된 이 경기에서 롯데는 혼자 4타점을 올린 안치홍을 앞세워 7대6 승리를 거뒀다. 끝까지 따라붙는 두산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전날 호투하고도 패배만 쌓인 박세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어 열린 이날의 본경기에선 에이스 미란다가 등판한 두산 마운드를 맹폭하며 7대2로 또하나의 승리를 추가했다.

후반기 팀타율 1위에 빛나는 롯데의 타선은 미란다를 상대로도 줄기차게 안타를 때려냈다. 단지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150㎞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미란다는 2회까지 4개를 시작으로 6회까지 10삼진을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찍어눌렀다. 하지만 롯데 역시 선발 이인복이 5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마차도가 8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07/
두산의 빈틈은 뜻밖에도 미란다가 아닌 치밀하기로 유명한 수비진에서 나왔다. 6회 2사 1루에서 한동희의 2루타가 나왔지만, 주자 전준우가 홈까지 파고들기엔 무리였다. 하지만 중계플레이에 나섰던 박계범이 원바운드된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면서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미란다가 보기드물게 큰 소리를 내지르며 격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장두성이 8회말 1사 2루에서 안중열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07/
두산은 6회말 곧바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지만, 이어진 찬스에게 마차도가 박계범과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사이 박건우가 무리하게 2루를 파고들다 아웃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뿌렸다.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7회초 수비에서 곧바로 이대호에게 결승포를 얻어맞았다. 개인 통산 350번째 홈런.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타석에서 나온 두산 허경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쳤고, 서튼 감독은 대타 추재현을 냈다가 두산이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하자 다시 안중열을 대타로 내는 두뇌싸움까지 펼쳤다. 그결과 안중열이 3점째 적시타를 때렸다. 뒤이어 신용수가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마차도와 손아섭이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며 6-1로 도망갔다. 두산은 8회말 등판한 프랑코를 상대로 조수행의 솔로포로 반격했지만, 승부를 쥡지 못했다.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손아섭이 8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0.07/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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