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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통산 350홈런? 신경쓰지 않는다. 일본서도 100개 더 쳤는데. 5강 싸움하는 팀에 도움되서 좋다."
이대호는 이날 1-1로 맞선 6회, 두산 불펜 에이스 홍건희의 135㎞ 슬라이더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만난 이대호는 최근 이뤄낸 기라성 같은 통산 기록들 대신 '5강 싸움'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홈런 친 것보다도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거기에 내가 보탬된 게 기분이 좋다.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피말리게 싸우고 있는 우리 팀 승리만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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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을 향해 "쉽지 않겠지만 다가와라.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주겠다"며 최고참다운 존재감도 뽐냈다. 그는 "추재현이 공을 세게 치는 법을 묻기에 '풀스윙하지 말고 면을 쳐라'고 답해줬다. 아까 다시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해서 공 중심 말고 그 밑을 쳐서 공의 회전력을 올리라고 얘기해줬다"면서 " 요즘 무서운 건 준우한테 맡겼다. 장난치기 쉬운 선배는 아니겠지만, 괜히 와서 우물쭈물 서있지 말고 친구처럼 다가와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후반기는 잘하고 있다. 아직 5강 싸움을 한다는 거 자체가 행복하고,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더 좋다. 내년에 은퇴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한타석한타석 최선을 다하고, 올시즌이 끝났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 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내 꿈이 이뤄지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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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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