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지 휴스턴 크로니클의 챈들러 롬은 8일(한국시각) '짐 크레인 휴스턴 단장이 벌랜더에게 QO를 제시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QO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를 1년 내내 보유한 팀이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내에 제시할 수 있으며, 선수는 QO를 받아들이면 1년 재계약 및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액을 받는 제도다. 선수가 QO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와 타 팀으로 이적하면, 그 선수를 영입한 팀은 1라운드 지명권을 잃게 되고, 원소속팀은 1~2라운드 사이의 보상 라운드 지명권을 받는다.
2017년 9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벌랜더는 이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초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재활을 마친 내년 시즌에는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1승을 올렸던 2019시즌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 시즌 QO의 가치는 1890만달러였다. 뉴욕 메츠의 마커스 스트로먼이 팀의 QO를 수락해 받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최근 상황을 돌아보면) 벌랜더가 QO를 수락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면서도 '커리어 첫 FA시장을 경험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벌랜더가 시장에 나온다면 분명히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휴스턴은 올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도 QO를 제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