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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광현(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다사다난한 동행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 김광현은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곧바로 가치를 증명했고, 선발로 이동해 8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나서면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선발 한 자리를 잡고 시즌을 맞이했다. 7월 6일부터 29일까지 나섰던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김광현은 27경기(선발 21경기)에 나와 106⅔이닝을 던져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 나선 21경기에서는 6승7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남겼고, 구원 등판한 6경기에서는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100% 만족은 안기지 못했지만, 선발과 구원 모두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마치면서 김광현은 미국 내 FA 신분이 됐다.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하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 불펜으로 뛰었던 만큼, 불펜 자원으로 평가를 받고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오히려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안정적인 선택지'도 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시 원 소속구단인 SSG와 계약을 맺게 된다. SSG는 김광현이 필요하다. 올 시즌 박종훈 문승원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내년 시즌 초반에도 뛸 수 없다. 올해 선발 투수진으로 고전했던 만큼, 김광현이 복귀한다면 SSG로서는 한시름 걱정을 놓게 된다. 또한 추신수와도 한 팀에서 뛰는 볼거리를 남기게 된다.
칼자루는 김광현이 쥐고 있다. SSG 구단은 일단 김광현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김광현은 일단 휴식을 취한 뒤 향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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