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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길이 바쁜데 악재가 겹쳐서 터진다. LG 트윈스가 이제 플레이오프 직행을 걱정할 처지에 왔다.
12일엔 4번 타자 채은성이 투수의 공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트레이너에 업혀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단순 타박으로 병원까지 가지는 않고 아이싱 정도로 통증을 가라앉혔지만 워낙 세게 맞아 당장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홈런에 67타점을 올려 팀내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채은성이 빠진 LG 타선은 그만큼 파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출전할 수 있더라도 무릎의 타박상이 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9회말 마지막 수비 때 1루수 이상호가 SSG 고명준과 부딪히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호가 우타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전반기에
후반기 20경기에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나쁘지는 않지만 전반기엔 32경기서 1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5의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블론세이브도 전반기에 2번밖에 없었는데 후반기엔 4번이나 된다.
고우석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LG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다.
LG는 사실상 마운드의 활약, 불펜의 힘으로 힘들게 순위 싸움을 해왔다. 시즌 막판에 승부수를 띄우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갑자기 악재가 겹쳤다.
LG에게 온 마지막 위기다. 헤쳐나가야 화창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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