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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 장현식의 '4연투' 혹사 논란 과정에 대해 맷 윌리엄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의 등판은 지난 8일 광주 LG전 동점 상황부터 시작됐다. 당시 장현식과 함께 정해영도 던졌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장현식이 한 번 더 던졌다. 그리고 지난 10일 대전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장현식이 홀드 기회가 생겼다. 그 경기에 또 던졌다"면서 "1차전이 끝난 뒤 그 다음 경기를 어떻게 갈 것이냐는 트레이닝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었다. 트레이너들과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장현식과 정해영은 '상황이 된다면 2차전에는 무조건 던지고 싶다'는 표현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감독으로서 여러가지 결정들이겠지만, 선수를 무리시키는 것은 '가장 피하고 싶은 결정', '안하고 싶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도 선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팀 전체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는 정신적으로 강한 준비가 돼 있는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선수가 원한다고 해도 코칭스태프가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은 '3연투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어떤 선수가 됐든 개인이 바라는 것이 있고 목표로 하는 것이 있어서 요청을 한다면 내 기준은 있지만, 선수와 얘기를 통해서 최종결정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같은 상황이 온다면 개인적으로는 안던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도 비슷한 상황이 최종 한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려있는 상황이라면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식이 열심히 한 만큼 홀드왕을 했으면 한다. 그 동안 충분히 홀드왕을 할 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정해영도 새로운 기록들을 바라보는 부분도 있는데 선수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라며 "그런 기회라는 것이 날마다 오지 않는다. 어떤 것을 요청하고 원할 수 있느냐, 그리고 우리가 받아줄 수 있느냐는 어느 정도 대화를 통해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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