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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글쎄, 내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까?"
코레아와 휴스턴은 올초 스프링캠프에서 계약에 연장에 관한 협상을 벌였지만 시즌 개막까지 진척이 없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휴스턴은 처음에 6년 1억200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코레아가 단칼에 거부하자 5년 1억2500만달러로 조건을 살짝 높였으나, 더 이상의 제안 없이 협상 테이블을 거둬들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코레아는 최근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받아들이든지, 떠나든지' 고르라는 식이었다"며 "지금 내 가치는 (그때와 비교해)올랐다. 스프링캠프 때 내 요구를 들어주려 하지 않은 팀이다. 내가 WAR이 7.2로 리그에서 1위고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는데, 팀이 현재 내 가치를 만족시켜줄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코레아는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유격수를 구하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난 현재의 내 위치가 좋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1위이고, 수비 WAR도 1위다. 공격 지표도 올해 대단히 좋다. 공수에서 엘리트 유격수를 찾고 싶다면 나를 언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계약 첫 해 내 나이는 불과 27살이 될 것이다. 난 젊고 건강하고 뭐든 할 수 있다"며 나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레아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아직 공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톱클래스 유격수들의 계약에 기준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올초 뉴욕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10년 3억41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14년 3억4000만달러에 묶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기간 중 향후 거취와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는 입장을 드러낸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레아는 지난 13일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직후 "지금은 동료들과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고 있다. 우승하는 것이다. 오프시즌이 오면 다른 모든 문제들을 고민할텐데 당장은 팀 우승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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