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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소중한 공. 반드시 수거돼야 할 기념물이 밤 새 부쩍 추워진 야외 노상에 방치돼 있어야 했다. 사연은 이랬다.
8년 연속 20호 홈런은 삼성의 전설 이승엽이 해외진출 전후(1997년~2003년, 2012년)로 달성한 것이 KBO 40년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런홈런으로 19호 홈런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2차전 0-4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이재희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라팍 좌측 폴대 아래로 들어가버렸다. 관중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그 덕분에 공을 주운 관중과 흥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문제는 관계자 조차 쉽게 꺼낼 수 없는, 사람 손이 쉽게 닿지 않는 난감한 위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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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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