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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인상 최다 홀드 타이인 20홀드가 눈앞이었다. 상대는 5강 경쟁팀. 팀의 가을야구 여부에도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
롯데 마운드에는 '필승조' 최준용이 올랐다. 구승민-김원중과 함께 철벽 뒷문을 구성하며 롯데 후반기 대약진을 이끈 주인공이다. 8월 11일 이후 23경기 연속 비자책 기록도 이어가고 있는 젊은 불펜 에이스다.
알고도 못 치는 직구의 소유자다. 전날 LG트윈스전 완벽투 후 만난 최준용은 "고교 시절부터 '넌 공끝이 좋으니 직구를 높게 던져라. 초구부터 던져도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결과도 좋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유섬에게도 3연속 직구였다. 하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거포 한유섬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
다음 타자 오태곤에게도 우익수 앞 안타를 안타를 허용했지만, 수비진이 홈에서 한유섬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최준용의 멘털은 이미 흔들린 뒤였다. 변함없이 직구 일변도의 승부였지만 박성한에게 볼넷, 그리고 이재원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음 투수 김도규마저 최지훈에게 2루타를 허용해 최준용의 실점은 3개로 늘어났다. 올시즌 최다 실점이다.
일년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 최준용의 자신만만한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신인상 가능성도 흔들거리게 됐다. 래리 서튼 감독의 계산대로라면 이제 남은 10경기에서 9승을 올려야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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