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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4)보다 1살 많고, 김광현(33)보다 2살 많은 감독이 탄생한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연소 사령탑이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마몰의 선수 시절은 초라했다. 2007년 6라운드로 지명받았고, 2007~2010년 4년간 선수로 뛰었지만, 빅리그조차 올라오지 못했다. 통산 262경기 출전, 기록은 2할3리 5홈런 68타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지도자로 변신하면서 본인의 적성을 발견했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팜비치 카디널스(싱글A), 존슨시티 카디널스(루키) 감독을 역임한 뒤 빅리그 1루 코치로 승격됐다. 2019년부터 3년째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를 맡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스터비 클래프 현 퍼스트 벤치 코치, 세인트루이스에서의 선수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수석코치 스킵 슈메이커 등을 고려했지만, 최종 선택은 마몰이었다.
김광현과의 관계도 궁금해진다. 김광현은 올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을 마치고 FA 신분이 됐다. 실트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해 괴로웠던 만큼, 마몰 신임 감독이 전폭적인 신임을 약속한다면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잔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지난 15일 기적의 17연승 질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마이크 실트 전 감독을 해임했다. 실트 감독의 계약은 1년 남아있었지만, 모젤리악 사장은 "야구 철학에 차이가 있었다"며 실트 전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따라서 마몰은 감독 초년생인 내년부터 적지 않은 우승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김광현의 도움이 더 절실할 수도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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