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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700억 SS시장이 열린다'...FA 유격수 5인방 몸값 경쟁 주목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10-25 16:55 | 최종수정 2021-10-26 05:17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는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9회초 2루타를 친 코레아.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조1700억달러 시장이 열린다.

올 겨울 FA 시장은 유격수 포지션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거물급 유격수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코리 시거(27·LA 다저스), 카를로스 코레아(27·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커스 시미엔(31·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버 스토리(29·콜로라도 로키스), 하비에르 바에스(29·뉴욕 메츠) 등 5명이 FA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모두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며 올시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역대 FA 야수 시장에서 특정 포지션에 이렇게 굵직한 거물들이 많이 몰린 적은 없다.

지난 24일(한국시각) MLB.com이 발표한 FA 랭킹에서 코레아와 시거가 전체 1,2위에 올랐고, 스토리가 5위, 시미엔이 6위, 바에스가 8위에 랭크됐다. 유격수 5명이 FA '톱10'에 포함된 것이다.

ESPN은 최근 이같은 점에 주목하며 '전문가들은 FA 시장에서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의 돈을 움직일 톱클래스 유격수들의 향방을 어떻게 예상할까'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11명의 전문가들에게 물어 이들 5명의 가치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평점 기준으로 시거, 코레아, 시미엔, 스토리, 바에스 순이었다. MLB.com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ESPN은 '이 5명의 유격수 5인방은 오는 12월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이 새롭게 체결되는 즉시 영입 구단들의 움직임에 따라 합계 10억달러에 육박하는 몸값이 지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5년 단위로 갱신되는 노사단체협약을 오는 12월 새롭게 체결해야 한다.

이 가운데 자타공인 최대어인 코레아와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인 시거는 총액 2억~3억달러를 받을 수 있는 후보로 여겨진다. 특히 코레아의 경우 일부 언론들은 지난 1월 뉴욕 메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맺은 10년 3억4100만달러를 기준으로 들기도 한다.

올초 FA 계약을 통해 토론토로 이적해 2루수로 변신한 시미엔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루수와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이들의 예상 행선지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시거는 뉴욕 양키스-텍사스 레인저스-시애틀 매리너스-다저스, 코레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휴스턴-시애틀-텍사스-양키스, 시미엔은 토론토-시애틀-텍사스-디트로이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토리는 텍사스-디트로이트-시애틀-양키스, 바에스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에 각각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됐다.

양키스와 다저스, 메츠, 텍사스 등 대부분 쓸 돈은 쓰는 빅마켓 구단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A 다저스 코리 시거가 지난 20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회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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