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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홈런왕' 욕심부리다 타격감이 무너졌다."
이날 나성범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 1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득점에 힘을 불어넣었다. 4회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알테어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경기가 끝난 뒤 나성범은 "어느 팀과 만나든지 집중하려고 한다. 몇 경기 안남아서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올 시즌 최 정(SSG)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7경기째 32홈런에서 멈춰있다. 심지어 10월 타격 그래프는 하향세였다. 나성범은 "사실 이날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서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좋았을 때의 감을 찾아가려고 한다. 부상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런왕은 하고싶다. 다만 30개 때부터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스윙이 커지더라. 자책하고 있다. 다시 집중해서 해야겠다고 느꼈는데 타격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하던대로 했으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아직 홈런왕에 다가설 기회는 남아있다. 최 정과 3개차다. 남은 경기는 4경기. 나성범은 건강함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나성범은 "지난해보다 타격 면에서 못하고 있다. 그래도 수비 부분에선 많은 경기에 나가다보니 몸 상태가 건강해졌다. 지난해에는 수비에 나가서도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수술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간도 지났고 불편함이 없다. 무릎에 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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