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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차 드래프트에서 최대 유출을 겪었던 두산 베어스가 바뀐 제도에서도 유출을 앞두게 됐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대상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가령 올 시즌 24경기 홀드를 기록했던 김대유는 7시즌 이상 60일 이하 등록일에는 포함되지만, 올 시즌 등록일이 145일을 넘기면서 퓨처스FA 자격을 얻지는 못하게 된다. 군 복무 기간도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입대 전 혹은 제대 후 선수로 등록돼 구단 보류 선수로 있었다면 그 시즌은 FA해에 포함된다.
연봉 최대치도 고려사항이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의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계약금도 지급되지 않아 선수로서는 연봉 인상 요인 등을 고려해 FA 권리 행사 대신 잔류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
두산에서는 외야수 국해성과 투수 이동원이 대상자다.
국해성은 그동안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018년 5월 4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8월 나선 16경기에서 선발과 대타 등을 오가면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4경기 출장해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꾸준한 기회를 받는다면 두 자릿수 홈런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원은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던 투수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1군 무대에 보이는 날은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면서 데뷔 첫 1군 엔트리 및 개막전 엔트리 포함이라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비록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1993생으로 아직 20대의 선수인 만큼,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LG 트윈스의 150㎞ 대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 류원석과 NC 다이노스 투수 강동연, 한화 이글스 투수 송윤준,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건국 정태승, 외야수 최민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성표, 포수 김응민 등도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퓨처스리그 FA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이내에 자격선수 공시가 이뤄지면 신청한 선수에 한해 승인선수로 공시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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